주 4일 근무에 대한 찬반근거 4가지

우리나라에서도 주 4일 근무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. 우리나라가 주 6일에서 주 5일로 완전하게 정착된 지가 이제 10년이 넘었는데요. 주 4일 근무에 대한 찬반 근거와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 국가 또는 기업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.

주 4일 근무란?

주 4일 근무제란 말그대로 한주에 4일만 근무하는 형태를 말합니다. 우리나라는 주 6일 근무를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점차 개선되어 2011년에는 주 5일 근무가 완전하게 정착 되었고 이제는 더 나아가 주 4일을 근무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습니다. 주 4일 근무 가능할까요?

대한민국 근무일에 대한 역사

1960년대~1990년대: 주 6일 근무제 시행 (주당 최대 48시간).
2000년대 초반: 주 5일 근무제 논의 및 단계적 도입 (2004년~2011년).
2018년: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(기본 40시간 + 연장 12시간)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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✅ 우리나라 근무일에 대한 역사 👉

주 4일 근무를 시행하는 국가 있는가?

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거나 실험적으로 도입한 국가들이 몇몇 있습니다. 주 4일 근무제는 아직 전면적으로 시행된 사례는 드물지만, 여러 국가와 기업들이 이 제도의 효과를 실험하고 있습니다. 주 4일제를 실험한 주요 국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:

1. 아이슬란드

아이슬란드는 주 4일 근무제를 가장 성공적으로 실험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.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,500명 이상의 공공 부문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. 실험 결과, 직원들의 생산성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향상되었고,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. 이후 이 실험을 바탕으로 많은 아이슬란드 근로자들이 주 4일제 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.

2. 뉴질랜드

뉴질랜드의 금융 서비스 회사인 퍼페추얼 가디언(Perpetual Guardian)은 2018년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했습니다. 실험 결과, 직원들의 생산성은 유지되었으며, 스트레스 수준은 줄어들고 직원 만족도가 증가했습니다. 이후 이 회사는 주 4일제를 공식적으로 도입했으며, 그 성과는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.

3. 일본

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지사는 2019년에 주 4일 근무제를 한 달간 실험했습니다. 이 실험에서 직원들은 주당 4일 근무만 했음에도 불구하고, 생산성이 40%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근무 시간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의 시간을 단축하고,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였습니다. 이 실험 결과는 일본에서 근무 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

4. 스페인

스페인은 2021년에 주 4일 근무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이를 위해 정부는 일부 중소기업에 주 4일제를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제공했습니다. 스페인의 이러한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노동 시장 변화와 근로 환경 개선 요구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습니다. 스페인은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근로자의 행복을 증대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.

5. 벨기에

2022년 벨기에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. 이 법안에 따르면 근로자는 주 4일 동안 더 긴 시간 일하고, 나머지 날은 쉬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. 다만, 벨기에는 근무 일수를 줄이되, 주당 총 근무 시간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, 주 4일 근무제의 유연한 적용을 허용하는 형태입니다.

이 외에도 영국, 미국,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일부 기업들이 주 4일제를 실험하거나 도입 중이며, 정부 차원에서도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.

주 4일 근무 찬성 근거

1. 직원의 워라밸 향상 및 생산성 증가

주 4일제는 일주일에 하루 더 휴식을 제공하여 직원들이 업무 외 시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합니다. 이로 인해 가족과 보내는 시간, 취미 활동, 자아 계발 등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. 이는 직원들이 업무에서 더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, 주어진 시간 안에서 더 집중력 있게 일하게 됩니다.
연구 결과에 따르면, 업무 시간이 줄어들어도 짧은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일하려는 동기부여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. 예를 들어,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지사의 주 4일제 실험에서는 생산성이 40% 이상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. 이는 휴식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직원들이 스트레스나 피로를 덜 느끼고,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 덕분입니다.

2. 고용률 증가

주 4일제를 시행하는 경우, 기존 주 5일제 업무량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인력 고용이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. 이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, 노동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. 특히, 청년 실업률이 높거나 경제가 불황일 때 더 많은 일자리 기회가 제공될 수 있어 고용 문제가 완화될 수 있습니다.
또한, 다양한 직군에서 파트타임이나 유연 근무제와 같은 새로운 고용 형태가 생겨, 경력 단절 여성, 중·장년층, 또는 다른 이유로 기존의 풀타임 근무가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. 고용이 증가하면 경제 전반의 소비도 늘어나면서 내수 경제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커집니다.

3.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성 기여

주 4일제가 도입되면 출퇴근 횟수가 줄어들어 대중교통과 자동차 사용이 감소합니다. 이는 도시 내 교통 혼잡을 줄이고,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도 줄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습니다. 2020년 COVID-19 팬데믹 동안 재택근무와 유연 근무제가 늘어났을 때, 전 세계적으로 대기질이 개선되고 탄소 배출이 감소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.
또한, 회사 자체에서도 주 4일제로 인해 전기 사용량, 냉난방비, 사무용품 소비 등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. 건물 운영 시간이 줄어들어 에너지 사용이 감소함에 따라,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 이미지 구축도 가능합니다.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.

4. 직원 만족도 및 회사 충성도 향상

주 4일제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자유 시간과 휴식을 제공함에 따라, 직원들의 전반적인 직장 생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. 이는 회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되고, 결과적으로 회사에 대한 충성도와 애사심을 키울 수 있습니다.
더 나아가, 이직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. 지속적으로 많은 업무 부담과 스트레스를 겪는 직원들은 번아웃을 경험하거나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찾아 이직할 가능성이 커지지만, 주 4일제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. 이직률이 낮아지면 회사는 인재 채용 및 교육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, 숙련된 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.
또한,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 시간과 가족, 취미 등 여러 가지 삶의 영역에서 더 균형을 이룰 수 있어 행복감이 높아지고, 이는 결과적으로 더 나은 업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주 4일 근무 반대 근거

1.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저하 가능성

주 4일제를 도입하면, 하루 근무 시간이 증가하거나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. 이는 직원들에게 오히려 과중한 압박감을 주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. 특히, 서비스업이나 고객 대응이 중요한 직종에서는 근무 시간이 줄어듦으로 인해 고객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수 있으며, 업무 처리 속도가 느려져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도 있습니다.
또한, 창의적인 업무나 팀 협업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제한된 시간 내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 하루에 처리해야 할 업무량이 많아지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실수가 증가할 수 있으며,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
2. 직무별 주 4일제 적용의 어려움

모든 직무가 주 4일제로 전환되기 어려운 점도 큰 문제입니다. 예를 들어, 제조업이나 의료, 교육, 서비스업과 같은 직종에서는 주 4일제를 적용하기 어렵습니다. 이러한 업종은 하루 근무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근무일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.
또한, 고객 서비스나 상담,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경우, 5일 이상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불만을 야기할 수 있으며, 이는 기업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 특정 부서만 주 5일제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, 회사 내 불평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큽니다.

3. 인건비 및 운영비 상승

주 4일제를 도입하려면 추가 인력이 필요할 수 있는데, 이는 기업에 추가적인 인건비 부담을 안길 수 있습니다.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 같은 자원이 한정된 기업들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직원들에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해야 할 수 있으며, 이는 회사의 운영비를 증가시킵니다.
게다가 일부 업종에서는 주 4일제가 근로자들의 피로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하루에 10시간 이상 일해야 한다면, 이는 기존 주 5일제의 8시간 근무보다 더 큰 부담이 되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.

4. 경제적 불평등 심화 가능성

주 4일제 도입이 가능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 간의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. 대기업이나 자본력이 있는 기업은 주 4일제를 도입할 여유가 있지만,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은 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 이러한 격차는 결국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노동 환경 차이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.
또한, 주 4일제 도입이 어려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게 되고, 주 4일제를 도입한 회사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. 경제적 여유가 있는 기업이나 산업에서만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, 사회 전반의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으며, 이는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
이 네 가지 근거는 주 4일제 도입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을 강조하며, 제도가 모든 산업과 직군에 일률적으로 적용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합니다. 기업의 부담과 근무 시간 증가에 따른 피로감, 불평등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.

마치며

주 4일 근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변화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. 실제로 주 4일 근무가 가능한지는 면밀히 살펴보아야겠습니다.